국산 보톡스 강자 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 올해 중국 등 해외시장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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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제2공장 전경

국산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강자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이 동남아와 중국시장 개척에 사활을 건다.

국산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메디톡스가 열어젖혔고 휴젤, 대웅제약, 휴온스글로벌 등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메디톡스 '메디톡신'과 휴젤 제품 '보툴렉스'는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70%를 점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나보타 등이 가세해 10%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한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1000억원 규모다. 매출 규모를 키우기 위해 보툴리눔톡신 보유업체는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주요 타깃 시장은 중국이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휴젤 중국 진출이 본격화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11일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나보타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2016년 6월 임상허가신청을 제출, 1년6개월여 만에 허가를 받았다. 올해 중국에서 나보타 임상 3상을 개시, 내년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대표 적응증인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시험부터 진행한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기존 제품들이 중국 임상시험신청서 제출에서 승인까지 평균 30개월이 소요됐다”면서 “나보타는 18개월로 단기간에 승인됐다”고 말했다. 나보타는 태국, 필리핀, 남미, 멕시코와 베트남 등지에서 발매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주요 중동국가와 인도에 대한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메디톡스 중국 진출도 가속도가 붙었다.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로녹스(메디톡신의 수출명)' 미간 주름 관련 임상 3상 시험을 마쳤다. 올해 1분기 중국 식약처에 판매허가를 신청한다. 메디톡스는 2015년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 블루미지바이오테크놀로지와 조인트 벤처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중국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중국, 대만 등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세계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휴젤은 올해부터 공격적 수출전략을 펼친다. 지난해 기준 중국·브라질·러시아 등 해외수출이 전체 매출 63%를 차지했다. 휴젤은 보툴렉스로 중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툴렉스는 브라질·러시아 등을 포함한 26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보툴리눔톡신 생산설비 투자도 늘어난다. 대웅제약은 연간 450만병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다. 메디톡스는 1·2·3공장을 합쳐 국내 최대 1020만병 수준의 보툴리눔톡신 공장을 가동한다. 휴젤은 250만병 수준 공장을 증설해 500만병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보톡스 시장 규모는 4조5000억원이다. 보톡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엘러간이 세계 시장 70%를 점유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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