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해외 시장 공략 가속…이재석 대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도약"

테슬라 상장 1호 업체 '카페24'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도약을 선언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사업자로 변신한다.

카페24(대표 이재석)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개최한 기업공개(IPO)에서 올 하반기 일본을 시작으로 미주,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 순차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 쇼핑 종합 솔루션 사업자가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카페24 플랫폼을 발판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선보인 솔루션과 함께 현지 톱 플레이어와 협력 개발한 서비스를 해당 국가에 이식한다.

이 대표는 “올해를 시작으로 국내에 한정됐던 사업 범위를 해외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일본을 시작으로 직접 진출하는 국가가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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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카페24 대표가 해외 진출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카페24는 현재 일본 시장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라쿠텐, 야마토, 사가와 등 온라인쇼핑 및 물류전문기업과 서비스 연동을 위해 협의 중이다.

카페24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150만개에 달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해외 쇼핑몰은 6만500여개다. 거래액은 국내 6조5000억원, 해외 1166억원 수준이다.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380억 원, 약 7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렸다. 오는 2019년 4000조원 규모를 바라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와 카페24가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을 감안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사업자 판매 증대를 위한 '핀터레스트', '위챗' 등 글로벌 기업 제휴 확대 △물류 비용 절감 및 신속한 배송을 위한 글로벌 물류·3자물류(3PL) 서비스 △은행, 핀테크 기업 등 금융 협력사와 협업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쇼핑몰 사업자와 상품 기획·제작·공급 협력사 간 연결 플랫폼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날 온라인 사업자, 제휴사 등 다양한 참여자와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했다. 무료 쇼핑몰 솔루션 제공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성공 온라인 쇼핑몰을 확산해 연관 기업 유입을 이끌어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축적한 전자상거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 신규 서비스 제공 등 사업 확장에 더불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세계 각국 창의를 가진 누구나 카페24에서 온라인 비즈니스에 진입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1위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 사업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세계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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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이재석 카페24 대표, 김용철 최고재무책임자(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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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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