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1300억 투입해 18개 품목 철도 핵심부품 개발

정부가 철도 핵심 부품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1300억원을 투입한다. 1조7000억원 규모 국내 철도 차량·부품 시장을 벗어나 연간 107조원 규모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핵심부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철도차량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철도차량 부품개발 종합계획(2020~2026)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철도 부품시장은 차량에 비해 수요가 꾸준하다. 일부 고가 수입 의존 부품을 대체함으로써 유지관리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일례로, 수입에 의존하는 KTX 제어장치는 2005년 도입할 때(1000만원)보다 현재 가격이 1억 9000만원으로 19배가 상승했다.

국토부는 2016년부터 철도차량 관련 340개 기관을 대상으로 4차례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18개 우선 개발 품목을 선정했다. 핵심부품 개발 사업은 △수입대체품 개발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미래선도형 기술 개발 등이 목표다.

수입 대체품 개발을 위해 5개 과제를 추진한다. 고속용 댐퍼류(동력분산식) 및 판토그래프, 전두부 해치시스템, 신소재 냉각팬, 도시철도용 공기스프링 등이다.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품목으로는 6개 과제를 선정했다. 국내 기술수준이 해외수준에 근접하고 해외 시장 수요도 상당한 분야다. 고속용(동력분산식) 제동패드 및 제동슈, 친환경 공조시스템 개발, 트램용 관절장치, 지능형 주회로차단시스템 등이다.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부품 과제로 마그네틱 추진제어시스템, 철도차량용 반도체 변압기, 입환자동화 시스템, 고효율 주변압기, 모듈화 보조전원장치 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사업비 1125억원(정부 844억원)이 예상된다. 총 1조 7800억원(국내 연간 1500억원, 해외 연간 80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1300억원 투자에 따른 연구개발 활성화와 중소기업 육성으로 2만2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을 현재 75%에서 2022년 85%, 2026년 9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백승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차량은 약 2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부품의 품질이 철도차량의 안전을 좌우하는 요소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철도차량 부품산업 육성을 통해 약 2만 2000 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도차량의 안전성도 한 단계 더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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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품목 철도 부품 개발 과제>

18개 품목 철도 부품 개발 과제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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