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도 수입차만 '쑥쑥'…점유율 5년 연속↑

신차 시장의 수입차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전체 중고차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수입 중고차의 '파이'는 더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20일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인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SK엔카닷컴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체 중고차 매물(113만9322대) 중 수입차의 비중은 26%(84만9816대)를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 11%, 2013년 12%, 2014년 14%, 2015년 17%, 2016년 20% 등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물 등록대수가 많을수록 그만큼 인기가 많아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중고차 딜러들이 판단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수입 중고차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일단 수입 신차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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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수입 신차 등록대수는 총 23만3088대로 전년(22만5279대) 대비 3.5% 증가했다. 2012년(13만858대)과 비교하면 78%나 성장했다.

수입차의 감가상각률이 높은 데다 국산차가 전반적으로 비싸지면서 가격 격차가 미미해졌다는 점도 수입 중고차 시장이 커진 배경으로 꼽힌다.

국산차에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추가하면 신차급의 수입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 보니 진입장벽이 낮아져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이다.

SK엔카닷컴은 “최근 수입차 업체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인증과 보증을 통해 신뢰성을 높인 것도 전체적인 거래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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