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뜻은? "임금의 노여움"…원래 말 뜻과 유래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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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역린'의 뜻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린'(逆鱗)의 뜻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린'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인 한비자의 저서 '한비자'의 '세난' 편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한비자는 다양한 일화를 인용한 뒤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을 묘사한다.
 
용은 잘 길들이면 등 위에 탈 수 있을 정도로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다. 그러나 절대로 손 대면 안 되는 부분이 한군데 있다. 바로 목 아래에 거꾸로 난 1개의 비늘인 '역린'이다. 이 부분을 건드린 사람은 누구도 화를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게 된다.

 
한비자는 '역린' 이야기를 통해 왕과 신하의 관계를 서술한다. 용의 몸에도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이 있듯이 군주에게도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역린'이 존재한다는 게 한비자의 주장이다. 이후 '역린'은 원래 뜻보다는 '임금의 노여움'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널리 전해졌다.
 
한편, '역린'이란 용어는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의혹 수사에 대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언급해 화제가 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