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일본 국부(國富)가 3350조7000억엔(약 3경2090조원)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국민경제계산 연차추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토지와 주택, 공장 등 자산에서 부채를 뺀 일본 국부 규모는 전년 말보다 1.6% 늘었다.
일본 국부 규모가 2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3387조엔이던 2000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엔화가치 하락 등 요인으로 경기가 활성화되고 땅값이 오른 영향이다. 땅값 상승으로 토지가 2015년보다 31조2000억엔(2.7%) 늘어난 효과가 영향을 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부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처음이다. 고정자산은 기업 설비투자나 공공투자 증가로 2015년 말보다 10조1000억엔(0.6%) 늘었다.
일본 대외 순자산 규모도 경상수지 흑자 등 효과로 9조9000억엔(2.9%) 증가했다. 국민총자산은 1경496조엔으로 2.9% 늘어나고 부채도 7146조엔으로 3.5% 늘어나 총자산과 부채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완화에 따라 가계나 기업 금융자산과 금융기관 등 부채 모두 팽창했다. 국부는 일본 개인과 기업, 정부 등이 보유하는 자산(측정 시점의 시가)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