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은 16일 SK텔레콤 피인수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답변 공시는 상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톱텍은 “향후 본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발생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SK텔레콤이 톱텍 인수를 위해 대주주와 협상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96년 설립된 톱텍은 공장 자동화 설비가 주력 매출원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톱텍 인수가 성사되면 톱텍의 공장자동화 설비 기술을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톱텍은 공동창업자인 이재환 회장(29.94%), 방인복 사장(9.12%) 등 대주주 측이 지분 46.06%을 갖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1조158억원, 영업이익 1887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톱텍 주가는 SK텔레콤 피인수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