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공략할 유망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 3D프린터 분야라는 제언이 나왔다.
임일 연세대 교수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이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분야는 대규모 R&D 투자 없이 적은 자본투자로 가능한 영역”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열린 포럼은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방안 및 정책현안 논의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소기업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임 교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를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차 등으로 꼽았다. 임 교수는 “글로벌 플랫폼이 주도하거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는 중소기업 진출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네트워크 효과가 약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공존할 수 있고 글로벌 플랫폼의 보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임 교수는 “4차산업혁명 핵심은 디지털화이고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4차산업혁명에 대한 공통 대응 과제”라며 “제도적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 영역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사업환경을 만들고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조성할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확산, 특허공제 기반조성 등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