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를 차기작으로 택한 배우 고아라의 우월한 떡잎시절이 새삼 재조명됐다.
'미스 함무라비'에서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 역을 맡은 고아라는 과거 방송된 tvN '명단공개2015'에서 '잘 자라줘 고마운 배우' 1위로 뽑혔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주연 옥림 역을 맡은 고아라는 맑고 투명한 피부와 초롱초롱한 눈빛, 통통 튀는 연기력으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강한 옥림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해 몇 년 간 슬럼프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3년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왈가닥 소녀 성나정을 연기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아라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사투리 연기나 이미지 변신을 요하는 작품을 굉장히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려움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옥림이 이미지가 강해서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JTBC 새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과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우선인 엘리트 판사 '임바른',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 등 세 명의 판사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다. 오는 5월 방송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