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폐·장·혈관까지 침투…생활 속 예방법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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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생활 속 초미세먼지 예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가 너무 작아서 호흡기가 거의 걸러주지 못한다. 섬모 사이를 통과한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지나 폐에 이른다. 폐에 도달한 뒤에는 폐포에 부딪혀서 이를 망가뜨린다.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은 탓에 폐, 장,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막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도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한다. 이렇게 위험한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초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모자, 안경,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필터가 내장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오염됐을 우려가 있으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 신발 바닥 및 옷을 털고 실내로 들어가는 습관을 들여 실내로의 미세먼지 유입을 막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측은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안부터 헹구고 눈과 코를 깨끗이 씻도록 한다. 눈을 씻을 때는 약제가 들어 있는 세정제보다는 흐르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눈 세정제롤 눈을 자주 씻으면 안구를 덮고 있는 '뮤신'이라는 점액마저 씻겨나가기 때문에 좋지 않다"며 "또한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한다. 하루에 8잔 이상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는 16일 오전 8시 초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민감군 주의보는 초미세먼지(PM-2.5)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