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변 에스코인 CTO, "암호화폐 거래, 투자자 보호가 더 중요"

“암호화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거래 형태와 방식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거래소가 책임감을 갖고 거래 환경 개선과 투자자 보호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의 노유변 CTO는 최근 불안정한 서버운영과 취약한 보안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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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인은 국내 대표적 신용평가 회사이자 코스닥 상장법인 SCI평가정보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거래소를 오픈했다. 투자가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보안시스템을 선보이며 고객이 늘고 있다.

노 CTO는 “서버 장애 등으로 피해를 보더라도 암호화폐 거래 관련 법안이 없어 보상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서 “거래소는 투자자 자산이 오가는 공간인 만큼 처음부터 높은 수준 보안책을 갖추고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는 신고만 하면 설립이 가능해 상당수가 불안정한 서버운영과 취약한 보안을 지적받고 있다. 최근 연이은 서버장애와 개인정보 유출, 암호화폐 도난 등으로 투자자 불신도 커졌다.

에스코인은 오픈 당시 국내 최초로 '오토 스케일링' 시스템을 도입한 거래소로 주목받았다. 일반적으로 서버는 특정이슈로 접속자가 몰리면 정해진 서버 수를 유연하게 확장하기 어려워 장애가 발생한다.

노 CTO는 “평소 원활한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명절만 되면 막히는 것과 같지만 명절을 위해 톨게이트를 무한정으로 늘릴 수는 없다”면서 “오토 스케일링을 이용하면 무제한 자동 서버증설이 가능해 한번에 많은 투자자가 몰리더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코인은 투자자 개인 자산과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구축했다. 노 CTO는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3중 월렛(Wallet) 시스템을,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사내 망분리도 했다”면서 “고객 자산보호가 최우선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연히 갖춰야할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투자가가 암호화폐를 매입하면 암호화폐 지갑 '월렛'에 보관된다. 에스코인은 핫월렛·콜드월렛·하드웨어월렛으로 구성된 3단계 안전장치 도입으로 고객 암호화폐를 보호한다. 또 온라인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고객정보 등 주요자료는 내부망에 보관하고 사내망 분리를 실시, 회사 내부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에도 대비했다.

노 CTO는 “최근 투기 바람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디지털자산(Digital Asset)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툴(Tool)이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암호화폐 거래를 편하게 하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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