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중국, 대만 국적 전화사기 용의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14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전날 필리핀 수도권인 메트로마닐라와 북부 일로코스 수르 주의 주택가에서 전화사기 용의자 153명을 체포했다.
필리핀 경찰은 중국에서 피해자들이 발생한 전화사기에 이용되는 인터넷IP 주소 진원지가 필리핀이라는 정보를 중국 경찰로부터 받고 불시에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
이들 용의자는 자신들의 은행 계좌에 최고 120만달러(약 13억원)를 이체하도록 하는 전화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필리핀 경찰은 밝혔다.
구체적 신병처리 방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이나 대만 국적의 전화사기 용의자들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으나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는 대만 국적 용의자들도 중국으로 추방해 대만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