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이 올해 2개 연구단을 추가, 30개 연구단 체제로 확대한다. 오는 2021년까지 50개 연구단을 구축한다. 연구단별로 독립 운영되는 IBS 특성 상 연구 분야의 다양화가 기대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BS에 따르면 IBS는 올해 11월까지 신규 연구단 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구단 선정은 해외 석학이 참여하는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가 맡는다. IBS 연구단은 장기간 거액을 지원받는 만큼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 엄밀한 잣대로 선정한다.
IBS는 지난 2012년에 문을 연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과학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장기·대형·집단 연구를 지향한다. 기존 연구기관과 달리 주제별 연구단 중심으로 운영된다. 성과 평가도 일반보다 긴 5년마다 이뤄진다.
분야별 연구단이 다양성의 핵심이다. 화학, 수학, 물리, 생명 등 기초과학 연구를 활성화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창의성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IBS는 개원 7년 만에 30개 연구단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IBS는 최초 9개 연구단으로 시작해 지난해까지 28개 연구단을 구성했다. 매년 연구단을 늘렸다. 최종 목표는 2021년 50개 연구단 구축이다. 50개 연구단과 본원 건물이 모두 완공되면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IBS 관계자는 “최종 50개 연구단을 구축한다는 기본 계획 아래 신규 연구단을 선정한다”면서 “IBS는 기초과학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가 돼야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BS는 올해 본원 입주도 본격화한다. IBS는 그동안 자체 건물이 없어 임시 거처를 사용했다. 최근 본원 건물이 1차 준공됐다. 행정동과 연구동부터 순차 입주한다. 앞으로 신규 연구단도 본원에 우선 배치한다.
IBS 연구단은 형태에 따라 본원·캠퍼스·외부 연구단으로 나뉜다. 캠퍼스 연구단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외부 연구단은 일반 대학에 각각 자리 잡는다. 본원 연구단은 IBS 자체 건물에 집결해 연구한다. 대형, 집단연구 활성화 설립 취지를 살리기에 유리하다.
IBS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구단 성과 평가를 실시, 3개 연구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연구 결과의 인용 영향력도 상승,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집단연구와 그룹 간 협업 활성화는 과제로 지적됐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