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유빗, 거래소 재개 선언...가상화폐 시세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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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파산을 선언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거래소 재개에 나선다. 가상화폐(코인) 회원 보상프로그램안을 인수자 측과 협의, 확정했다. 이달 보안 조치를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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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빗은 11일 오전 10시부터 회원 현금 출금을 시작한다고 10일 공지했다. 현금 출금은 13일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회원은 현금 출금을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72시간 내 현금을 돌려받는다.

유빗은 수동으로 현금 출금을 해주기로 했다. 3일 공지대로 회원 현금 100%와 가상화폐 70%를 우선 보전한다. 해킹 공격 영향을 받지 않은 현금 자산을 회원에게 우선 돌려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빗은 지난달 19일 공지에서 “가상화폐 출금지갑에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그 외 가상화폐는 콜드월렛에 보관돼 추가 손실이 없다”고 밝혔다. 보안업계 전문가는 “거래소 현금은 거래소가 맡은 은행 계좌에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지갑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유빗은 거래소 재개 후 6개월 동안 보상 토큰을 지급한다. 이후 18개월에 걸쳐 토큰을 재매입한다. 서비스 재개 시 잔고 유지비율에 따라 보상 토큰을 지급한다. 잔고 유지비율이 80% 이상인 고객에게는 서비스 재개 후 즉시 보상 토큰을 주고 잔고 유지비율이 50% 이상인 고객에게는 서비스 재개 6개월 후 보상 토큰을 지급하는 식이다. 거래소 재개를 염두에 두고 회원 탈퇴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가상화폐 가치 급등이 유빗 서비스 재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빗이 가진 가상화폐가 지난달 19일 당시 시세보다 높다. 인수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보안업계 전문가는 “유빗이 해킹 당한 지난달 19일 가상화폐 시세보다 현재 가상화폐 시세가 더 높다”면서 “손실을 입은 17% 외 가상화폐가 더 있기 때문에 손실 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수사기관은 유빗 해킹 원인을 파악 중이다. 유빗은 보안업체를 선정해 해킹 원인을 파악, 보안 조치에 나선다. 이달 내 보안 조치를 끝낸다. 유빗은 “전문업체를 선정해 해킹 원인파악과 보안강화를 진행한다”면서 “자체 조사 후 보안조치까지 3주~4주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1월 말 가상화폐 출금이 가능하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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