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된 미국의 기밀 정찰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한 기밀 정찰위성이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과의 2단계 분리에 실패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위성은 미국 방산업체인 노스럽 그루먼이 수십억달러를 들여 만든 것으로, '주마'로 이름 붙여졌다.
위성은 부서지거나 바다에 추락한 '실패작'으로 보인다고 이 내용을 보고받은 미 당국자 2명은 전했다. 현재 위성 사고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누군가 위성을 방해하거나 개입한 흔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정찰위성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미국 기관과의 계약에 따라 발사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스먼 그루먼과 스페이스X는 기밀 임무라는 것을 내세워 이번 일에 대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제임스 글리슨 스페이스X 대변인은 “이런 성격의 (기밀) 임무에 대해 우리는 견해를 밝히지 않지만, 데이터 검토 결과 팰컨 9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미국 군사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