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이어 KT&G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15일부터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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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KT&G도 출시 2개월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이 인상되자 '릴'의 전용 스틱 '핏'의 가격을 45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전용 스틱 히츠 가격을 올린 것과 동일한 금액이다. 두 회사의 가격 인상으로 BAT코리아의 가격 인상 동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릴의 전용 담배인 '핏'의 소비자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기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KT&G는 가격 인상을 위한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8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 중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에 이어 올해 1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각각 오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T&G는 지난해 11월7일 릴 출시 당시 세금 인상이 사실상 결정난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KT&G의 가격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T&G는 “1000원 이상의 제세부담금 인상폭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물가 상승과 국가 경제 악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이 일반 담배 대비 90% 수준으로 인상 될 경우 1000원 가량이 올라 5000원 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에 부과되는 세금 총액 1919.7원에 세금 1071원이 추가돼 담배업체의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약 800원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KT&G는 서민 부담을 최소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들 선택권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 했다.

필립모리스에 이어 KT&G 가격 인상으로 BAT코리아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BAT코리아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의 경우 일반 궐련 담배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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