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 체감기온 영하 70도에 동상환자 속출…"투모로우 실사판"

Photo Image
사진=미국이 영하 70도의 기록적인 한파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영하 70도의 기록적인 한파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의 6일(이하 현지시간) 기온이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영하 69.4도까지 떨어졌다. 이는 1918년 1월 이후 100년 만에 찾아온 한파다.

 
이 외에도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주 체감기온은 영하 34.4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체감기온은 영하 28.9도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도시 기온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와 퀘백주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금 날씨에 피부를 그대로 노출하면 10분 안에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이번 한파로 인해 심장마비, 동상 등으로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적어도 40명이 심장마비, 동상, 제설장비에 의한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항공기 운항 역시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6일 3420편 이상의 국제선 항공기 비행기가 연기됐으며, 특히 뉴욕 존 F.케네디(JFK) 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공항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JFK공항 터미널4 천장의 수도관이 파열돼 물바다가 되면서 해당 터미널을 오가는 30여개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같은 한파의 원인으로는 동부를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이 지목됐다. 이는 북극 찬공기와 대서양 습한 공기가 부딪혀 형성된 거대 저기압 폭풍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뭔 빙하기여...? 영하 70도에서 사람이 살아?”, “기상이변이 아니라 지구가 스스로 조절하는 것.. 인간이 지구를 못살게 굴어서”, “영화 투모로우의 실현..”, “도대체 얼마나 추운거지 감이 안오네”, “지구의 복수. 인간이 저지른 환경오염이 이렇게 되돌아 오는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