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엄마 무료변론 거부, 실화 결론…누리꾼들 "죗값 달게 받길"vs"실화가 말이 돼냐"

Photo Image
사진=삼남매 엄마가 무료 변론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매 엄마가 무료 변론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매 엄마 정씨는 지난해 12월31일 새벽 2시25분께 광주시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11층 주택 거실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끄다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큰아들(4), 작은아들(2), 막내딸(15개월) 등 삼남매가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광주 북부경찰서는 정모(23·여)씨에 대해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삼남매 사망 사건을 8일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담뱃불을 이불에 꺼 불이 난 것 같다”는 정씨의 자백과 현장감식·부검 등을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실화로 결론지었다.

 
정씨와 전 남편은 생활고에 시달렸으나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전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정씨가 평소 이불에 담뱃불을 자주 끈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한 변호사가 정씨를 찾아가 무료로 변론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정씨는 변호사 면담 후 "내 잘못으로 아이들이 죽었으니, 죗값을 받겠다"며 경찰을 통해 무료변론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하의 양심은 있구나 죄 달게받고 나오면 정신 바짝차리고 똑바로 살아라”, “죄값 받을 생각하니 최소인간이구나 어린나이에 애 셋을 낳고 감당하기 힘들긴했겠지 죄값 달게받길”, “사회가 조금만 더 챙겨주고 보살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누가뭐래도 삼남매 엄마가 제일 힘들꺼다..죄값은 달게 받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죗값? 3명에 아이들이 죽었다. 단순히 감옥살이로 죗값 치룰 생각마라”, “죗값이고 뭐고간에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 담배불 이불에서 끈다는 자체가 제정신은 아닌듯”, “정황상 실화가 말이 되나? 돌잡이까지 애가 셋인데 재울때 재우는 방에서 담배를 피고 그담배를 이불에 끄고 그런다고??애들만 불쌍하다”라는 등 극과 극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