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둔 청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 논란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칼둔 청장은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공사인 무바달라의 CEO이자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다. 지난 달 10일 임 실장의 모하메드 왕세제 면담에 배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청와대는 당시 UAE에 파견된 한국군 특수전사령부 부대인 아크부대 장병 격려가 주된 방문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칼둔 청장 배석이 드러나면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 정부의 탈원정 정책 항의설을 비롯해 최근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UAE와 원전 수출의 이면합의로 맺은 군사·국방 부문 양해각서(MOU)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칼둔 청장의 방한은 양국 관계 증진이라는 왕세제의 '특명'을 받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임 실장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2009년 한국전력이 해외에서 처음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발주국가다. 올해 하반기에 원전 1호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와대는 1호기 준공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는 7일 “칼둔 방한 일정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