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리더에게 듣는다]<1>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를 유라시아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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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석차 중국 쿤밍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문웅 북측 대표단장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광명에서 개성까지 유라시아 평화철도를 연결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남북 평화와 번영의 길을 넓혀 경기도를 유라시아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자체장 답지 않게 거대한 스케일을 내비췄다. 폐광을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로 일구고 3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한 '실천의 DNA'가 바닥에 깔려있다.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미래 세대를 위해 또다시 실천하는 그가 이번엔 경기도민의 새로운 선택을 구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그를 광명시청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시장으로 그동안 공공행정 분야에서 주력한 정책은.

-베드타운을 벗어나 경제 자족도시로 성장을 목표로 했다.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점을 유치했다. 40년 버려진 폐광을 재생해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로 일궜다. 유료화 이후 357만명이 다녀간 동굴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법인세와 세외수입이 늘어 부채 293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재정건정성을 바탕으로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에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광명시가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일원에 2022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13만2000㎡, 연면적 106만㎡ 규모의 사물인터넷(IoT) 첨단부품·소재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이 특화단지가 완공되면 IoT 첨단소재·부품을 거래하는 6000개 기업과 IoT연구소, 기술훈련원이 입주해 2만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문재인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판교~광교~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잇는 '경기남부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클러스터' 무게추로서 균형을 맞추는 중심지역이다. 광명시는 중앙정부 정책에 맞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지역에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스타트업 등 청년창업 육성 관련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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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자체적으로 청년층에 창업자금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청년창업자금 지원사업은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으나 창업기반이 약한 청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2월 25개팀을 선정했다. 연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개발, 제작, 홍보, 사무공간, 창업교육, 멘토링서비스를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화두다. 광명시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은.

-2012년 7월부터 광명청년 잡스타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관공서에서 근무하면서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병행한다. 현재까지 772명 청년이 참여했고 37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청년 창업가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억원 예산으로 43개 팀을 선발해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11건 특허를 출원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향후 정치행보는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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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를 몇 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경기도는 서울의 변방이라는 인식이 있다. 인구 1300만 31개 시군의 특장점이 많은데 살리지 못했다.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자율과 분권을 살려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기도를 비롯한 광역단체장이 중앙 정치인, 중진급 국회의원, 장관 출신의 전유물이었다. 획기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앞두고 지역에서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목민관이 도민의 평가를 받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긍정적이다.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주자보다 우위점은.

-광명에서 개성까지 유라시아 평화철도 용역을 2억5000만원 들여 했다. 지난해 말 KTX 광명역서 광명~파리 가상 승차권 예매 행사에 80여명이 참석했다. 유라시아 철도사업을 통해 남북 평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일개 지자체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스케일 크게 벌이고 있다. 이런 점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다. 성과 측면에서 보면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 인지도와 조직력은 약할 수 있지만 삶의 질 개선, 4차산업 측면에서 보면 경쟁력이 있다. 저평가 우량주라고 본다.

◇양기대 시장은 누구

펜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며 신문사에 들어간 양기대. 권력형 비리 사건 취재로 다수의 특종을 터뜨렸다. 2004년 돌연 정치에 발을 담갔다. 열린우리당 수석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베드타운이던 광명시를 바꾸겠다며 선거에 뛰어들었고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사람'에 해답이 있다고 믿는 그는 구성원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리더로 불린다.

<표>양기대 광명시장 약력

1988~2004 동아일보 기자

2004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

2006 열린우리당 수석부대변인

2009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

2010 16대 광명시장

2012 연변과학기술대 명예교수

2014 17대 광명시장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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