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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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목사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석인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 보궐이사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했다.

김 전 부이사장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한 기독교계 원로다.

방통위의 추천을 받은 김 목사에 대한 KBS 보궐이사 임명은 대통령 최종 승인으로 확정된다. 전임 강규형 이사의 임기였던 오는 8월 31일까지 KBS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새로운 보궐이사가 임명되면 KSB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재편된다. 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 교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S 이사진 구성은 야권이 추천했던 강 전 이사의 해임으로 여야 5대 5대다.

여권 성향의 김 목사가 임명되면 11명의 이사 가운데 여권 추천이사가 6명, 야권 추천이사가 5명이 된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방통위의 KBS 보궐이사 추천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신청한 임명정지 중지 가처분 신청이 변수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보궐이사 임명 절차가 중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방통위는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의 해임안도 전체회의를 통해 의결했다.

고 이사는 지난해 11월 방문진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방통위가 고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소명절차를 거쳤지만 결국 이날 해임이 최종 결정됐다.

방통위는 “고영주 이사는 방문진을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는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하는 등 MBC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개인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수차례 사회적 파장을 초래, 더 이상 적절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해임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고 이사와 함께 방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던 한균태 방문진 감사 해임안은 부결됐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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