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해 줄어들 일자리가 내년 중 6만 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캐나다은행은 3일(현지시간) 최저 임금 인상의 경제적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새해 들어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주가 내년까지 최저 임금을 15캐나다달러(약 1만2800원)로 인상한다는 계획에 따라 1일부터 최저 임금을 11.60캐나다달러에서 14캐나다달러로 인상, 시행에 들어갔다.
또 앨버타, 퀘벡,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도 일제히 올 하반기 최저 임금을 15캐나다달러로 올려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저 임금 인상의 긍·부정적 효과를 두고 경제계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보고서에서 캐나다은행은 최저 임금 인상에 따라 실질 임금이 0.7% 증가하지만, 근로시간이 0.3% 단축됨에 따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일자리 감소 규모를 6만개로 예측하면서도 분석 모델에 따라 3만개에서 최대 13만6000개에 이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가상승률 증가 효과를 0.1%로 내다보고 경제성장률이 0.1%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가장 큰 영향은 고용 시장이 겪게 될 것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전체 근로자 가운데 최저 임금 계층에 해당하는 8%의 근로자층에 소득 수준 단계 향상 효과를 낳고 직접적 낙수효과로 근로자 6명 중 1명꼴로 임금 인상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