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 '암호루블'(cryptorouble)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암호화폐(가상화폐·Cryptocurrency) 개발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경제 보좌관 세르게이 글라제프는 최근 정부 모임에서 루블 가상화폐가 국제 제재를 피할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도구는 국가를 위한 민감한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다”면서 “우리는 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전 세계 상대와 지불할 금액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루블 가상화폐는 “루블과 마찬가지이지만, 그 유통은 제한될 것”이며 이는 러시아 정부가 그 유통 경로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만난 뒤 가상화폐를 통제할 기구를 만들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