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허우린(趙厚麟)은 2014년 부산에서 열린 19차 ITU전권회의에서 조직 운영과 활동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자오 총장은 30여년간 국제 통신분야에서 활동한 중국의 대표 정보통신 전문가다.
회원국과 학계, 산업계 등 각 부문 회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TU가 산업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다른 표준화기구와 관계를 강화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표준 격차를 줄인 성과를 인정받아 총장에 선출됐다.
자오 총장의 한국 애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산에서 사무총장에 선출된 인연을 바탕으로 2017년 부산 ITU텔레콤월드 유치에 적극성을 보였다. ITU 전권회의가 열린 2014년에는 부산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1986년 ITU 초급 엔지니어 및 자문관으로 활동을 시작해 2006년 11월 사무차장에 당선됐고, 2010년 10월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차장직을 수행했다.
자오 총장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는 ITU 정보통신표준화총국 국장직을 맡아 ITU의 표준 수립 여건 증진을 위한 효율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중국 우편·전화통신부 설계국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중국이 전화통신 부문 표준과 국가 계획 수립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1985년에는 과학기술에 기여한 공로로 우편통신부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자오 총장은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중국 난징 우편통신대를 졸업한 뒤 영국 에섹스대에 유학해 텔레매틱스 석사 학위를 받았다. ITU 3대 공식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에 모두 능통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