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산 은월봉 인근에서 28일 오전 9시52분께 산불이 났다.
울산 산불은 남산 6부 능선에서 연기가 발생해 현재 확산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헬기 3대에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중이다.
산불이 발생하자 긴급 재난 문자 울산 남구청은 오전 10시 26분 "오늘 10시경 남산 은월봉 인근 산불 발생, 인근 주민들은 발생지역과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세요"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울산에는 두 달째 비가 오지 않고, 보름 이상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커지고 있다.
최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10월 22일 0.2㎜의 강수량을 기록한 이후 두 달 가까이 비가 거의 오지 않을 정도로 바짝 마른 상태다. 11월과 12월에 한 번씩 비가 내리긴 했지만 워낙 소량이라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울산시 북구 상안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무려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14일에도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의 한 대숲에서 불이 나 인근 비닐하우스와 주택 등을 태우고 2천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다음날인 15일 청량면 용암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100㎡가 불에 타기도 했다.
화재가 잇따르자 울산시는 157명의 감시원과 100명의 진화 대원을 각 구·군에 보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