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장비업계 새해 사업 키워드 “5G-오토모티브-반도체”

계측 장비업계 새해 핵심 사업 키워드는 5G(5세대) 통신, 오토모티브,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계측기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기기 성능과 품질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각 계측 장비 업체는 이 세 분야에 집중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며 새해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26일 계측 장비 업계에 따르면 5G, 오토모티브, 반도체 등 세 분야에서 신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계측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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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관련 통신 계측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4G 관련 투자를 접고 5G 통신 계측 솔루션에 사활을 건 모습을 보인다.

통신 계측 시장은 고도화된 측정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만큼 계측업계에서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통한다.

이 분야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가 선도적으로 시장을 돌파했다.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는 삼성전자와 5G 이동통신 개발, 테스트 기술에서 협업한다. 5G 시범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기 설계, 상용화를 위한 작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관련 기기 연구개발과 양산 단계에서 키사이트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와 로데슈바르츠, 안리츠도 관련 연구 개발 투자를 늘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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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티브 시장도 새해 계측업체가 집중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분야로 꼽힌다. 아직 국내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차세대 전장 솔루션 계측 수요가 높지 않다. 하지만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선행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분야다.

한국NI는 수년 전부터 오토모티브와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배치를 늘렸다.

한국NI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전장 시장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계측 솔루션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텍트로닉스 관계자는 “새해 오토모티브, 파워, 반도체 등 3개 분야에서 집중적인 사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계측 업계가 집중할 분야다. 올해 주요 계측 업체가 반도체 호황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NI도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키사이트, 한국텍트로닉스도 반도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당분간 반도체 분야 계측기 수요가 지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에서는 관련 전략을 구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