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만 파는 나라 아니다"…脫석유 해법 살펴보니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19일(현지시간) 석유 의존도 일변의 경제 구조를 바꾼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석유의존도를 약 50%까지 낮추겠다”며 “(경제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12개 프로그램이 '비전 2030' 틀 안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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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석유 부문은 사우디 정부 세입의 87%, 수출 이익 90%, 국내총생산(GDP) 42%를 차지한다.

사우디 정부의 내년 예산 집행은 민생 안정과 민간 부문 활성화로 요약된다. 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인 실세 왕자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재정 안정을 달성하는 정부 노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부문을 활성화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재정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모하마드 압둘라 알자딘 재무장관도 “(정부 부문의) 민영화를 연구하는 특별 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이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은 사상 최대 규모다.

한편 이슬람의 종주국으로 종교 유산, 유적과 홍해 변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한 사우디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비(非)무슬림의 입국을 엄격히 통제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탈(脫)석유 시대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관광 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는 올해 8월 홍해변 50개 섬과 해안을 묶은 호화 관광특구 개발을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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