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아들, 세월호 인양 늦췄냐 묻자 "제 아들도 죽어있는 상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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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캡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들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과거 김 전 비서실장이 국조특위에서도 아들을 언급한 것이 재조명됐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비서실장은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차병원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갔을 때 누구 소개로 갔는가"란 질문에 "차병원은 아들의 치료를 백방으로 알아보다 상담을 받으러 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제 아들이 지금"이라고 아들 이야기를 꺼내려 했으나 장제원 의원이 "누구 소개로 갔는가"라고 곧장 질문을 던지면서 아들 얘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시신 인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추궁하자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일도 없고 그렇게 지시한 일도 없다"며 "저도 아들이 죽어 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하겠냐"며 자신의 아들을 다시 언급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아들은 김성원 씨로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경기 용인시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재활전문의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3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3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다.
 
한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이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