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문화부 장관이 눈물의 최후 진술로 이목을 사로잡은 가운데, 과거 조윤선 남편 박성엽 변호사도 최후 변론에서 눈물로 호소하며 아내의 결백을 주장한 것이 재조명됐다.
조윤선 전 장관의 남편인 박 변호사는 지난 7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린 최후공판에서 "저희 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왔을 때 '차라리 잘됐다. 조윤선 피고인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밝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특검 측은 빈약한 증거뿐이며, 이는 시작부터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검사님 이야기처럼 조윤선 피고인이 문화예술 지원 배제를 알면서 그간 신념을 뒤로하고 눈을 질끈 감았던 것인지, 국회에서 간도 크게 허위 진술을 한 것인지 등을 판단하는 것은 재판장의 몫"이라면서 "이제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그저 하늘의 운명과 재판 시스템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을 끝냈다.
당시 박 변호사는 미리 준비해온 글을 읽으면서 울먹이기도 했고, A4 용지를 잡은 손이 떨리며 흐느끼기도 했으며, 조 전 장관은 남편의 변론을 들으며 내내 휴지로 눈물을 닦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조윤선 전 장관은 20일 서울고법 형사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하늘이 소원 하나를 허용해주신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재직 당시로 돌아가 정무수석실이 관여한 그 순간을 바로잡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조윤선 전 장관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을 구형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