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와이파이에 적용하는 방식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5G 단말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용자가 실제 사용 가능한 서비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T&T는 텍사스 주 와코(Waco)시 한 마켓에서 고정형 5G네트워크를 응용한 와이파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AT&T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플랫폼과 28㎓ 무선안테나 프로토타입을 적용해 소규모 5G 망을 구축했다.
5G망에 11개의 무선공유기(AP)를 연결해 약 5000명이 동시 접속 가능하도록 기가급 무선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와이파이망은 1Gbps 속도와 10ms(0.01초) 지연시간을 갖췄다.
5G를 백홀 망으로 활용, 기가 와이파이 구축을 위해 광케이블 등을 설치할 필요가 사라진다. 일반 이용자는 물론 모바일POS 등 사무기기의 네트워크 처리 속도와 용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AT&T는 28㎓ 5G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시범서비스 가운데 미국 최대규모이자, 실제 이용자가 사용가능하도록 구축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AT&T 관계자는 “현재 표준기반 단말기가 없지만 5G네트워크를 라우팅하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높은 품질과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T&T는 2016년 12월 인텔과 최초 고정형 5G 시험을 시작했다. 자영업자와 거주 고객, 교회, 대규모 교육기관 등을 상대로 5G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