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 밥 이거 누구? "민주당 진영 잠룡 中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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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캡쳐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를 계기로 디즈니 CEO인 '밥 이거'의 야심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21세기폭스 영화 및 TV사업을 524억 달러(우리 돈 57조 원)에 인수했다.
 
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는 미국 미디어산업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한 빅뉴스라고 미 언론은 일제히 보도했다.

 
밥 이거는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이타카 대학에서 방송을 전공했으며, 1974년 ABC에서 방송 일을 시작해 1994년 ABC 회장에 올랐다.
 
디즈니가 1996년 ABC를 인수하면서 피합병 회사의 대표였던 그는 디즈니 대주주 로이 E.디즈니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후 밥 이거는 2000년 마이클 아이스너 CEO에 이어 2인자가 됐고, 2005년 CEO 자리에 올라 12년 째 디즈니를 이끌고 있다.
 
또한 밥 이거는 정치적으로 민주당 진영의 '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이거는 지난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를 위해 뛰었으나 대선 후에는 무소속 선언을 하면서 트럼프 인수위의 전략·정책 포럼에도 잠시 발을 담그기도 했다.
 
이거는 지난 6월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난 정치에 관심이 있지만 주지사나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선에 관심이 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한편, 디즈니는 이번 인수를 통해 21세기폭스 영화사, 21세기폭스텔레비전, FX 프로덕션, 폭스21, 온라인스트리밍 훌루, 유럽 위성방송 스카이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콘텐츠의 제왕으로 올라섰다. 디즈니 사단의 인수합병(M&A)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이거의 위상은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