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구속 1년여만에 징역 25년을 구형 받은 가운데, 최순실의 체포부터 마지막 구형 순간까지 내뱉은 ‘말’이 재조명 되고 있다.
최순실은 지난해 10월 31일 독일에서 귀국한 뒤 서울중앙지검청사에 출석했다. 최순실은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최순실이 신었던 프라다 신발이 한짝 벗겨지며 이슈가 된 바 있다.
최순실은 이후 지난해 12월 18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독일에서 왔을 때 어떤 죄든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이제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재판을 통해 밝혀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순실이 뱉은 말 중,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장면은 지난 1월 25일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걸어들어가던 중 큰 목소리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친 장면이다. 최순실은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억울하다 우리 애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건...”이라며 분노했다. 이런 최순실을 지켜보던 60대 미화원은 “염병하네”라고 외쳐 화제를 모았다.
이후 최순실은 공판에서 고영태에게 “뒤에서 실세 노릇을 했다. 허세 노릇을 했다”고 외쳤으며, 장시호에게는 “사실이 아닌 걸 폭로성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제가 안고 갈짐은 안고 가겠다. 대통령이 나 때문에 험한 꼴을 당했다. 내가 죄인”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순실은 14일 검찰의 징역 25년 구형 후 피고인 대기실에서 “아아아악!”하며 괴성을 질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