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전략 확대 강화…“2025년까지 38종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38종을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에 도전한다. 당초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커지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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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13일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을 출시하고 글로벌 2위를 달성을 목표로 하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2025 전략'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016년 235만대에서 2025년 1627만대로 연 평균 2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각국이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8년부터 친환경차를 전체 판매 4.5%를 의무적으로 판매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향후 유럽, 중국도 친환경차 의무 판매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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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실적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올해 1~9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16만9000여대를 판매, 토요타(39만400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압도적 1위다. 유럽에서는 토요타에 이어 2위, 미국에서는 토요타, 포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순수 BEV 시장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글로벌 6위 수준인 1만76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이기상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지난해부터 아이오닉(HEV·PHEV·BEV)을 시작으로 3세대 친환경차 라인업을 도입했고, 내년에는 차세대 FCEV와 장거리 BEV까지 시장에 출시해 친환경차 2위, BEV 5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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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 (제공=현대자동차)

전기 동력 부품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에너지 밀도 증대, 에너지 관리 최적화 등 '전비' 향상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또 BEV 전용 플랫폼도 개발해 다양한 BEV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3위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회 충전 400㎞ 가량 주행이 가능한 코나EV를 내놓으면서 장거리 BEV 시장에 도전한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Bolt)'보다 주행거리와 효율성에서 앞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2021년에는 최대 500㎞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장거리 BEV를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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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차 개발 전략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이 전무는 “BEV는 배터리 양을 얼마나 탑재하느냐에 따라서 주행거리가 좌우되는데, 배터리양을 조절하면서 C~E세그먼트(차급)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용 플랫폼 출시할 것”이라며 “BEV에서 가장 중요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국내 회사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FCEV가 향후 미래 에너지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1998년 FCEV를 개발하기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내년 1월에는 차세대 FCEV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3월부터 정식 양산한다. 차세대 FCEV는 시스템 효율을 기존 투싼ix FCEV(50%)보다 9% 가량 향상한 60%를 달성했다. 또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미세먼지 정화기능도 장착해, 주변 미세먼지를 99.9%까지 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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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승용차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버스, 수소전기버스도 개발한다. 올해 공개한 3세대 수소버스는 1회 충전으로 440㎞ 주행이 가능하다. 평창에서 시범 운행하고, 일부 지자체에서 정식 서비스를 준비한다. 차세대 전기버스는 현재 부산에서 시범 운행 중이고, 내년 정식 출시한다. 1회 충전 최대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 전무는 “수소차는 충전 시간이 짧으면서 주행거리가 길고, BEV는 중단거리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BEV와 수소차가 서로가 보완관계지, 적대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BEV 시장이 2016년 43만대에서 2025년 752만대로 약 17.5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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