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한국인이 현지 법인 회장으로 승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임은 '김효준 키즈'로 불리는 한상윤 BMW말레이지아 법인장이 내정됐다.

6일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김효준 사장은 내년 1월 1일부로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는다. 당초 대표이사직 임기인 2020년까지 유지한다.
'고졸신화'로 불리는 김사장은 19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하트포드 화재보험회사 경리과장, 한국신텍스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1995년 BMW에 재무담당 상무이사로 입사했다. 2000년 BMW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돼 17년간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 사장 취임 당시인 2000년 연간 1600대 수준이던 판매를 지난해 4만8000여 대까지 끌어올리며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2003년 아시아인 최초로 BMW그룹 부사장에 올랐고, 2013년 6월에는 BMW그룹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수석부사장은 '보드멤버(이사회)' 바로 아래 직급으로,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였다. 2014년엔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도 유치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김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한상윤 BMW 말레이시아 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BMW그룹 한국 이외 해외 법인장을 맡았다. 한 대표는 2015년까지 BMW코리아에서 근무하며 세일즈 총괄을 역임했다. 당시 김효준 사장이 본사에 한국 직원도 다른 나라 법인장을 할 수 있다며 추천하면서 말레이시아 법인을 맡게 됐다.
한 대표는 수입차 시장이 막 형성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엔트리 모델과 고급차 판매의 투트랙 전략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부임 첫해인 2016년 총 9000대를 판매해 전년(7515대) 대비 약 20% 성장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는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