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송금비용 줄여주겠다던 서울시 '외화송금서비스'...결국 해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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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의 해외송금 수수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3월 추진한 '외화송금 서비스 사업'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서울시가 선정한 핀테크 사업자의 해외송금업자 등록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 외화송금사업 선정 기업 가운데 스타트업 센트비의 해외송금업자 등록이 늦어지면서 서울시에서 추진했던 '해외송금서비스' 사업도 해를 넘기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은행 대비 수수료가 최대 40% 저렴한 핀테크 기반 송금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센트비, 핀샷 등 스타트업 3곳을 선정했다. 5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서울시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적극 홍보에 나서 서울 소재 약 20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해외송금수수료 절약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7월 정부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소액해외송금업을 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은 정부가 요구하는 자기자본, 전산시설 구축 등 별도 요건을 갖춰 등록을 완료해야 사업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화송금서비스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해외송급업 등록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사업은 그대로 추진예정으로 늦어도 내년 초에는 외국인 근로자 송금 수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트비는 정부 등록요건을 갖추기 위해 올해 8월 해외송금업자 등록을 신청했지만 실제 등록심사 통과는 이달 4일에서야 완료됐다. 현행법상 등록요건을 갖추고 심사에 들어갈 경우 최대 20일 이내 심사가 완료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추가 자료 요청, 실사 등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소액해외송급업자 등록은 8월 23일 '이나인페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0개 기업이 등록을 완료하는데 그쳤다. 이번 등록심사를 완료한 센트비, 한패스 등을 더하더라도 12개 기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가를 받기위해 방대한 자료와 요건을 갖춰 심사에 응했지만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자료 검토에도 며칠 씩 소요되는 등 등록 인가가 계속 늦어진다”며 “센트비 외에도 많은 외화송금 핀테크 기업은 등록 심사 지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법정기한 내 심사를 완료하고 있다”며 “추가 자료 요청 등은 꼼꼼하게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 되는 것으로 절차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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