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산업부 인사적체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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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산업부 고위직 용퇴…인사적체 숨통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직 공무원의 용퇴가 잇따라. 1급인 기획조정실장, 통상교섭실장, 국가기술표준원장이 3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 여기에 고참 과장급 공무원의 민간 업체 이직 소식이 들리기도. 한 인사는 '조직을 위하는 후배들의 충정을 받아들였다'며 퇴직의 변을 밝히기도. 고위직의 용퇴가 다른 부처에 비해 유독 심한 산업부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백운규 장관의 후속 인사에 촉각. 백 장관이 취임한 지 130여일이 지났고, 다른 부처에 비해 고위직 물갈이 속도를 늦춰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백 장관 체제를 완성할 전망. 산업부 공무원들은 1급 인사 하마평과 복도통신을 통해 인사 방향을 가늠하기에 분주한 모습.

김상조 위원장이 '장화홍련전'을 거론한 이유는?

○…30일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 공정거래조정원이 창립 10주년 행사를 열어. 축사를 위해 참석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준비해 온 축사가 있지만 지인에게 전해들은 다른 얘기부터 하겠다”며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거론. 김 위원장은 “헐리웃 영화를 보면 서양 귀신은 본인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은 마을 원님한테 억울함을 호소해 심장 약한 원님이 돌연사 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말해. 갑작스런 '장화홍련전' 언급에 청중은 고개를 갸웃.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갈등 조정은 당사자 간 직접 해결보다 공정위, 나아가 검찰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당사자 간 해결이 먼저이고, 그래도 안 되면 공정위나 사법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에둘러 전한 것.

대기발령은 비공식 휴가(?)

○…정권 초기를 맞아 조직개편과 인사가 잦은 세종관가에 비공식 휴가(?)를 누리고 있는 공무원이 많다는데. 바로 대기발령 중인 공무원을 지칭하는 얘기. 갑작스러운 인사에 이동할 자리가 마땅치 않으면 대기발령 명령이 떨어지는데. 사기업이라면 곧 퇴사 명령이겠지만, 공무원에게는 글자 그대로 발령을 대기하는 기간. 청사에 정해진 자리가 없다보니 딱히 출근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맡겨진 직무가 없다보니 업무 부담도 적어. 그래도 월급은 꼬박꼬박 나와. 정작 당사자는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아 좌불안석 상태라며 엄살. 주변에서는 짤릴 걱정 없는 공무원에게 대기발령은 비공식 휴가나 다름없다며 부러워한다고.

갈수록 심해지는 세종 주차난

○…세종시 공무원과 시민의 최대 불만요인이었던 주차난이 갈수록 심해져. 도시가 커지고 주민 유입이 늘면서 좁은 도로와 적은 주차공간은 사실상 포화상태. 세종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램마을은 그동안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공터에 신축건물 공사가 시작돼 상황이 더욱 악화.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 추가 이전까지 예고돼 주차난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 이미 정부부처를 둘러싼 도로 곳곳은 이면주차 차량이 점령. 설상가상으로 몇몇 주차장은 지하주차장 공사로 인해 폐쇄. 지하주차장이 완공되면 주차난 해소를 기대해 볼 순 있지만, 공사기간이 2019년 7월까지여서 앞으로 최소(?) 2년 간 세종 주차난은 계속될 듯.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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