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내려앉았던 일본 도호쿠 지역 부근의 태평양 연안 지반이 계속 솟아 오르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지리원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의 지반 가운데 최고 30㎝ 정도 솟아오른 곳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쓰나미(지진해일) 피해 복구를 위한 방조제 구축 계획이 변경되거나 공사 내용이 바뀐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난해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지닌 피해 지역 573곳의 표고 측정치를 2011년 10월과 비교한 결과, 미야기현과 이시노마키시 아유카와는 약 30㎝, 게센누마시 나가이소는 24㎝가 솟는 등 거의 모든 지점에서 융기를 확인했다.
이에따라 미야기현은 올해 3월 연안 지역 방조제 382곳의 복구 계획 중 23%인 89곳의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당초 공사 계획을 변경, 제방 길이를 짧게 한 사례도 있다.
마이니치는 지진으로 급격히 움직인 플레이트(판) 아래에 대류하는 암석 등이 물엿처럼 천천히 움직여 지반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하고,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