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작년과 비슷, 9월 모평보다는 쉬웠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인 영어영역은 지난 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시행되는 영어 절대평가이지만, 기존 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난이도를 맞추면서 등급도 기존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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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숭덕여자고등학교 교사는 “9월 모평이 어려워서 영어 공부에 집중했던 학생들에게는 무난한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없고 배정된 문항 유형들도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71.1%로 나왔지만, 비연계 지문 중에서 어려운 지문들이 있었다는 평이다. 32번과 34번이 비연계 지문인데다 해석이 다소 까다로운 문제였다. 하지만, 선택지는 6월이나 9월 모평보다는 쉬워서 오답률이 많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한 양정고 교사는 “무난한 시험으로 보이지만, 어휘 문제를 비롯해 변별력을 갖출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시험”이라면서 “학생들이 빈칸 추론 문제를 어려워하는데 4개 중 3개가 EBS 비연계 문제여서 어려워 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교사는 가장 어려운 문항은 34번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문장을 추론하는 문항이다. AI 발달로 인간의 정체성을 재규정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글을 주고 함축적 의미를 찾도록 했다. 이 교사는 이러한 문항에서 영어 절대평가 방식의 특징을 찾았다. 이 외에도 올바른 SNS 사용능력에 관한 글 등 친숙한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느냐를 묻는 문제들이 나왔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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