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전자기 신호 우주 관측에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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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중국과 대만이 지난달 체결한 쌍방 간 협약에 의거해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전자기 신호의 우주 관측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대만과 중국이 맺은 협력에 따르면 중국 측은 내년 발사 예정인 전자기 정찰위성에서 수집하는 자료에 대한 일부 접근 권한을 대만에 제공하며, 대만 역시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 일부를 중국과 공유하게 된다.

중국 전자기 정찰위성은 극도로 미약한 전파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첨단 감지기를 갖춘 정찰위성이다. 위성이 수집한 자료는 지진·화산활동으로 야기된 상층부 대기의 전자적 장애 연구 같은 민간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레이더 기지 위치나 미사일 발사시설, 은폐된 방어 자산을 식별하는 군사적 용도에도 응용할 수 있다.

지진 중 일부는 발생 이전에 전자기파를 방출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런 신호를 수집하고 연구해 지진예보 발달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대만 양측이 균등하게 자금을 부담할 이번 사업은 지난달 베이징 소재 중국과학원 원격탐지·디지털지구연구소에서 출범했다고 연구소 측이 홈페이지에 관련 성명을 게시했다.

대만 측 수석 과학자인 류잔옌 타오위안 국립중앙대학 우주과학대학원 교수는 “중국 신형 위성의 감지기가 다른 나라에서 발사한 유사 위성에 장착된 것보다 더욱 넓은 범위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대만이 활성단층대 상에 위치해 파괴적인 지진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지진 발생 수 시간 전이나 수일 전에 비정상적 전자기 신호가 위성에 포착되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최근 수년간 기술상의 빠른 발달로 인해 신형 위성은 방대한 양의 가치있는 자료를 수집할 것”이며 “지진예보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면서 대만·중국이 제공하는 자료량이나 관여하는 타국 연구자 수 등에 있어 동등한 파트너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의 장비가 레이더 전파 같은 군사적으로 예민한 신호를 일부 포착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인공 신호는 우리에게 잡음일 뿐이며 우리가 찾고자 하는 자연의 신호 포착을 위해 인공 신호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신형 전자기 정찰위성은 내년 초 지구 근접궤도로 발사돼 2020년까지 지구 전체를 관측하는 다목적 위성군 첫 구성원이 될 예정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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