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와 커뮤니케이션하면 가장 먼저 한국후지제록스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울러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솔루션과 컨설팅 사업을 강화합니다.”

이달 취임 4개월째를 맞은 양희강 한국후지제록스 사장은 영업에서 잔뼈가 굵었다. 영업사원으로 입사 후 30년 넘게 현장을 누볐다. 영업부문장과 마케팅, 솔루션 부문장을 거쳐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런 이력이 하반기 조직개편 밑바탕이 됐다. 그간 분리됐던 영업과 서비스직을 동일 산업군별로 통합했다. 영업과 서비스직을 두루 경험해본 결과, 하나의 조직에 있어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는 회사 전체 방향과도 결을 같이 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올해 초 '스마트워크 게이트웨이'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복합기 등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워크 솔루션까지 제안하는 회사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양 사장은 “과거에는 열심히만 뛰면 훌륭한 영업사원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고객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서비스 부문 직원들이 보유하던 ICT 자격증을 영업직원도 따게끔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장과 임원 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가했다. '임원이 앉아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양 사장은 집무실을 비울 때가 많다.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기 때문이다. 임원들도 마찬가지다. 한국후지제록스 본사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센터(CDC) 방문 고객에게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 5월 설립된 CDC는 단순히 제품을 진열한 쇼룸이 아니다. 고객의 숨은 욕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방문객은 CDC 매니저로부터 제품 소개뿐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조언까지 받을 수 있다. 회의실로도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싱가포르, 일본 지사의 데이터와 컨설팅 인력도 활용 가능하다.
그는 “고객과 함께 일하는 공간인 CDC가 문을 연 이후 예상보다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지방 주요 거점의 쇼룸도 CDC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것이 포부다. 첫걸음으로 이달부터 사장으로서 현장을 찾아 직원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양 사장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시대가 변해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이라면서 “고객 만족'이라는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이익과 매출이 밸런스를 맞춰 성장하는 건강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