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文 1기 내각 마침표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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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열린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홍 후보자를 둘러싼 △증여세 △임대 계약 △자녀 국제중 입학 △과격표현 △인사청문회 자료미제출 등이 쟁점 사안이다.

'쪼개기 증여'가 도마에 오른다. 장모가 홍 후보자의 딸에게 상가를 물려주면서 세금을 대폭 줄였다는 부분이다. 홍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대를 건너뛴 상속과 증여에 세금을 더 매겨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다. '언행불일치'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임차인에게 불리한 임대차 계약서 의혹도 관건이다. 홍 후보자는 “부동산에서 추천한 계약서를 사용한 것”이라며 “지적된 사항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명문대를 안 나오면 근본적 소양이 없다'는 과거 글도 검증 대상이다. 홍 후보자는 20년이 지나면서 생각의 변화가 있다는 해명을 내놨다.

특목고 폐지를 주장한 홍 후보자의 자녀가 특목고 입학에 용이한 국제중에 재학 중인 것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가 야당이 요구한 딸의 증여세, 국제중 입학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은 것도 논란거리다. 홍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법을 핑계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후보자를) 검증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주요 야당은 홍 후보자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분은(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편견 없이 홍 후보자 해명을 듣고, 필요한 실력과 자질을 갖췄는지 검증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