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공식 지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4년 임기의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현 이사를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월 지명자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의장의 후임을 맡는다. 그는 옐런과 마찬가지로 '비둘기파', 즉 금리 인상 신중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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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파월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의 청문회를 거쳐 상원 전체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의장에 취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내가 확고하게 믿고 있는 통화·재정 정책의 합의도출형 리더”라며 “상원은 신속하게 그의 인준안을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월 지명자가 대형 금융사를 겨냥한 월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인 '토드-프랭크법' 완화를 주장해왔으며, 이는 규제 완화를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 낙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파월 지명자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힘이 닿는 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지명자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2년 이사로 연준에 합류했다. 그는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학원을 나왔으며, 재무부 국내 금융담당 차관과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의 파트너로 재직했다. 연준 이사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