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20일 출시…할인가 6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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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출시 예정인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lil)'과 전용 스틱 '핏(FIIT)'을 이달 20일 출시한다. 디바이스 릴의 정상 판매 가격은 9만5000원이지만 쿠폰 할인을 받으면 6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지역 GS25 편의점 매장에서 우선 판매된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가 양분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KT&G가 가세한다. KT&G 가세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G가 디바이스 릴을 아이코스(정상가 12만원, 쿠폰가 9만7000원)와 글로(각각 9만원, 7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정상 판매 가격은 글로보다 5000원 비싸지만 쿠폰 가격은 글로보다 2000원 낮춘 염가를 앞세워 수요 확대를 꾀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회사는 이같은 내용의 간담회를 오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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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출시 예정인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의 전용 스틱 '핏'

출시와 동시에 압도하는 물량을 쏟아내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KT&G 역시 출시 초반에는 서울 지역 GS25 2600여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이에 앞서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초기에 물량 부족으로 서울 지역 일부 점포에 한정 공급한 뒤 판매처를 늘렸다.

이들 두 회사가 편의점 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제품 홍보와 판매처를 확대한 것과 달리 KT&G는 별도의 팝업 스토어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G는 홍대 등 특정 지역 GS25 점포에 릴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이미지숍과 종로, 강남, 상암, 수유 등 거점 지역 6곳에 사후관리(AS)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 예상과 달리 GS25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지만 이마저도 디바이스 물량 공급 제한으로 점포당 일일 최대 1개 발주가 가능하다. 서울 지역 GS25 매장 수를 고려할 때 하루 판매량은 2600여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로는 KT&G가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는 영업 유통망과 영업사원,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물량 부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바이스 릴과 달리 스틱 핏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선 현행 과세 체계 기준 경쟁사 대비 저렴한 4000원으로 책정하거나 경쟁사와 동일한 4300원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두 가지 관측이 제기된다. 후발 주자인 만큼 스틱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디바이스보다 중요한 스틱 시장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반대로 낮은 가격으로 출시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호응은 얻을 수 있지만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실상의 문제로 4300원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KT&G 관계자는 “릴 출시를 앞두고 곧 제품을 공식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자세한 스펙과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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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출시 예정인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

한편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은 'a Little Is a Lot'의 줄임말로 냄새와 유해 성분이 적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코스와 달리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글로와 동일한 일체형 구조지만 좀 더 슬림하다. 스틱 핏은 사이즈나 외관이 아이코스 히츠와 유사하지만 업계 최초로 '가향 캡슐'을 넣은 스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업계에선 스틱 핏이 아이코스와 호환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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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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