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반년간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과정에서 3만여 명의 치매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고 NHK와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이후 운전면허를 갱신하려는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해 치매 검사를 한 결과 9월 말까지 3만170명이 '치매 우려 있음' 판정을 받았다.
이는 검사 대상 고령자 111만7천876명의 2.7%에 해당한다. 37명 중 1명꼴로 치매가 우려된다는 판정이 나온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치매 우려 있음' 판정을 받은 고령자들이 면허 갱신을 계속 원한다면 의사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대상 노인 4분의1에 해당하는 7673명이 검진을 받아 697명의 운전면허가 취소·정지됐다.
스스로 운전면허를 반납한 사람은 7658명이었고 나머지는 아직 치매 검진을 받을지 면허를 반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