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식품업계, '단짠' 지고 '3低'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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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풀무원프로바이오틱 '액티비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매일유업 '매일 바이오 백도 로어슈거',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 고소한 저지방', 롯데푸드 파스퇴르 '쾌변 레이디 저지방 크랜베리&석류', 연세대학교 연세우유 '연세랑' 3종 순

식품업계가 '다이어트'에 한창이다. 단 음식과 짠 음식을 일컫는 '단짠단짠' 트렌드는 가고 최근 설탕과 나트륨 등 과잉 섭취가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면서 저당, 저염, 저지방 제품들로 소비자들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건강한 원료로 본연의 맛을 살리고 첨가물은 줄인 식품들이 사랑 받는 시대가 왔다. 식음료 하나를 고르더라도 건강을 생각해 깐깐하게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3저(低)'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의 저당 트렌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제품은 요거트다. 발효유 특유의 신맛을 잡기 위해 당을 많이 첨가하던 것에서 이제는 당 함량을 크게 낮춰 본연의 건강한 맛을 살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유산균음료 전문 브랜드 풀무원프로바이오틱에서 선보인 '액티비아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는 요거트 타입 건강기능식품으로 한 병(130ml)에 함유된 당이 3g에 불과하다. 100억 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의 유산균이 함유돼 장 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시켜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 함량을 크게 줄여 당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 이는 일반 우유보다도 낮은 함량에 해당하며 공기밥 4분의1 수준으로 칼로리를 낮췄다. 비피더스 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인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돼 있다. 또한 액티비아의 급속 냉장 기술로 최상의 발효 순간을 잡아 시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낸다.

매일유업의 '매일 바이오 백도 로어슈거'는 플레인 요거트에 백도를 넣은 제품으로 당 함량을 자사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낮춘 저당 제품이다. 칼로리 및 지방 함량을 낮춘 플레인 요거트로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800여건 연구 논문과 200여편 임상으로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 L-GG 유산균을 포함한 복합 유산균을 농후 발효유 법적 기준치(1억/g)보다 5배(5억/g) 많이 함유해 요거트 본연의 풍부한 영양을 살렸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평소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의 떠먹는 요거트 '연세랑' 3종도 기존의 자사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6% 줄여 리뉴얼 출시한 제품이다. 장 건강에 좋은 4가지 복합 유산균이 100억 마리 이상 들어있으며 새콤달콤한 과육을 즐길 수 있는 떠먹는 요거트로 플레인, 블루베리, 딸기 맛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설탕과 함께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나트륨 역시 정부 차원에서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나섬에 따라 나트륨 함량을 낮춘 간편식의 인기가 높다. 풀무원건강생활의 건강한 칼로리 조절 식사 전문 브랜드 잇슬림의 '헬씨 퀴진'은 나트륨 함량을 낮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인의 실제 평균 한 끼 나트륨 섭취량은 1,626mg이나 잇슬림은 950mg 이하로 낮췄고 칼로리 역시 한 끼 평균 500kcal미만이다. 또한 대한지역사회 영양학회의 영양 자문을 받았으며 풀무원의 건강한 211식사(채소 2, 단백질 1, 통곡물 1)기준에 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차림의 '솔트컷'은 일반 식사보다 나트륨 함량을 20% 이상 줄이면서도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로 구성한 식단을 선보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업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개발된 건강식으로 나트륨 함량을 평균 800mg 이하로 낮추면서도 음식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조리 과정에서 식재료 자체의 염분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짠맛을 줄인 대신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등 4가지 맛을 조화롭게 활용해 음식 맛에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우유 시장에선 저지방 우유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몸매 관리나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위해 저지방 우유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저지방' 3종은 지방 함량을 기존 흰 우유 제품 대비 50% 줄이면서도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렸다. 칼슘 역시 기존 대비 2배 이상 함량을 높였다.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쾌변 레이디 저지방 크랜베리&석류'는 지방 함량은 낮추고 한 병당 150㎎의 히비스커스를 넣은 저지방 요구르트다. 세계적인 유명 유산균 LP299V를 한 병당 15억 마리 이상 넣어 기능성을 강화했다. LP299V는 스웨덴의 프로비사가 개발해 1년만에 프로바이오틱스 북유럽 최대시장인 스웨덴의 판매 1위를 기록한 유산균이다. 임상시험 40여편을 포함해 논문 130여편, 국제 특허를 통해 기능성이 검증됐다. 위산에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가는 생존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외에도 1병당 7500m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식이섬유 1일 권장량 30%를 충족한다.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 유산균과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있어 신바이오틱스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것. 신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장내 유익균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해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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