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사 10곳 중 7곳 실적 개선…수출·내수기업 명암 갈려

2017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경영 성적표를 발표 중인 일본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7곳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왔다. 다만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 명암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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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년 동기보다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일본 상장기업 수가 전체 71%를 차지했다. 최종이익이 늘어난 회사 수 비율도 2013년도 전반기 이래 4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31일까지 결산을 발표한 501개사를 집계한 결과다.

특히 해외수출이 많은 외수 기업들은 엔화가치가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좋아져 실적을 개선했다. 소니는 OLED TV나 이미지센서 호조로 상반기 순이익이 2117억엔(약 2조745억원)으로 10년 만에 최고를 갱신했다.

이들 기업들은 하반기 들어서도 성장 지속을 자신한다.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확대의 최대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보급 확산에 따라 반도체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에쓰화학공업은 실리콘웨이퍼 수요가 늘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107억엔을 기록했다.

이와함게 석유나 석탄 등 자원가격의 회복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건설기계업체 고마쓰는 광산기계 판매가 늘어 상반기 순이익이 2.7배가 됐다. 자원의 수송 수요가 늘어나며 해운회사들도 회복 기조다.

반면 경쟁이 치열한 내수기업은 고전한다. NTT도코모는 상반기에 이익이 크게 줄었다. 타사가 내놓는 저가 스마트폰에 대항해 값싼 요금 플랜을 도입하면서 수입감소, 비용증가로 이어졌다.

야마토운수의 지주회사 야마토홀딩스를 포함한 운수업체들도 일손부족으로 신규 운전자 고용 비용이 늘어나면서 고전했다. 야마토는 120억엔의 적자(전년 동기 115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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