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1000여일 앞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하고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아카이브 통합을 서두르는 일본이 '디지털 아카이브 재팬 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활용, 통합 포털 마련에 앞장서고 관계기관 사이 정보·의견 교환을 돕는 기구다.
31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지적재산전략본부(본부장 아베 신조 총리)는 9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활용, 통합 포털인 '재팬 서치' 구축이 목표인 디지털 아카이브 재팬 추진위원회와 실무자검토위원회를 설치했다. 5월 발표한 2017년 지적재산추진계획에서 나온 “도쿄올림픽 이전에 국내외에서 디지털 아카이브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여러 아카이브 기관을 잇는 중개자와 국가 등이 하나가 된 조직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추진위는 국립국회도서관 검색과 분야별 주요 아카이브 연계 방안·과제를 검토해 2020년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통합 포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립국회도서관 검색은 국회도서관과 전국 공공도서관, 미술관, 학술연구기관 등이 제공하는 자료·디지털 콘텐츠 종합 검색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추진위는 분야별 대응·지원 방안도 검토했다. 도서는 국립국회도서관, 방송물은 방송프로그램센터 및 NHK,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예술은 문화청 및 경제산업성이 해당 분야 중개자가 되어 수집 대상 선정 등 아카이브 구축 방침을 정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각 아카이브 기관이 소장 중인 자료의 디지털 전환 협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살폈다.
일본 정부는 콘텐츠를 디지털 아카이브에 구축하면 분야와 지역을 초월해 지식재산을 집약할 수 있고, 연구·교육·산업 효율화 및 해외의 일본 연구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때문에 이제껏 국립국회도서관과 문화청을 중심으로 문화자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진행해왔지만 연계와 활용(해외 전송 등)이 유럽에 못 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지적재산추진계획도 아카이브 간 연계·횡단 촉진, 분야별 조직 정비, 보존·활용 제도 등을 포함한 종합방안인 '아카이브 활용을 위한 기반 정비'를 제시했다.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계획은 2017년 지적재산추진계획 주요 뼈대 중 세 번째인 문화산업 콘텐츠 역량 강화의 세부 과제다. 나머지 중심축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인 지식재산시스템 구축, 지역 창생·혁신 추진 등이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식재산은 모두가 창출·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면서 “혁신과 매력적 콘텐츠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통합적으로 지식재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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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