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故 김주혁을 애도했다.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는 찰나라서 허망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라는 말로 앵커브리핑을 시작했다.
손 앵커는 "오늘 한 사람의 배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마침 얼마 전에는 저널리즘을 다룬 드라마에 출연해서 그 나름의 철학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그것이 드라마이고 연기였다곤 해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연대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몇 번째 순서에 어느 정도 보도해야 할까 고민해야 하는 착잡한 오늘"이라며 김주혁의 갑작스런 사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앞서 김주혁은 최근 종영한 tvN '아르곤'에서 앵커 역을 맡아 냉철한 판단력과 정의를 쫓는 언론인의 모습을 그려낸 바 있다.
김주혁은 과거 '아르곤' 종영 인터뷰에서 "앵커들 많이 보고, 많이 연습했다. 하지만 결론은 내 스타일 대로,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연기 하자였다. 앵커들은 감정을 배제하고 정보를 전달하지만, 나는 드라마의 주인공인데 감정을 완벽하게 배제하는 게 과연 옳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극중 앵커석에 앉은 김주혁을 보며 시청자들은 JTBC '뉴스룸'의 손석희를 연상했다. 하지만 김주혁은 어떤 인물이나 캐릭터도 참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 한 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은 구조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현재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며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