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 '증여·학벌주의 논란'...주호영 '자진사퇴' 요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편법 증여와 학벌주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홍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만 해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무사 통과를 점쳤다. 박성진 후보자 사퇴로 중기부 장관 임명이 너무 늦어진데다 홍 후보자는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재산 편법 증여와 학벌주의 논란이 거세다. 증여 논란은 홍 후보자 본인과 가족 재산이 최근 수 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불거졌다. 2012년 21억7000만원이었던 재산은 불과 4년만에 49억5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장모에게 서울 상가 건물 일부와 압구정동 아파트를 증여받은 것이 컷다.

2015년 홍 후보자 부인과 딸이 34억원 상당의 서울 시내 상가 건물 일부를 나누어 증여받은 것은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한 편법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10억원 이상 증여받으면 40%에 달하는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재산을 나누어 받아 30%만 냈다는 것이다. 2013년에 장모에게서 8억4000만원 상당의 압구정동 아파트를 물려받으면서도 부인과 공동명의로 해 증여세를 적게 냈다.

물론 이같은 '쪼개기 증여'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홍 후보자는 그동안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 온 인물이라는 점이 그를 구설수에 오르게 했다.

최근 홍 후보자 부인이 딸에게 2억원을 빌려준 것도 편법 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 후보자는 또 지난 1998년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에 가라'는 책을 내면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 운영은 성공하더라도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서술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권환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홍 후보자에게 “국민 자존심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청문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빨리 거취를 정하는 게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중소기업 경영하는 분 대부분이 비명문대 출신인데 어떤 재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을 맡을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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