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도쿄모터쇼2017]미래 전기차 12종 살펴보니..."사고싶다"

2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45회 도쿄 모터쇼(Tokyo MotorShow)2017'에는 자국 유력 자동차 업체의 12종 미래형 전기차가 등장했다.

대부분 2020년 이후 출시 모델로 자율주행·커넥티드카과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미래 기술을 담았다. 일본 전기차 산업은 단순 친환경차를 지향하는데 그치지 않고, AI 기반의 인간과 소통하는 미래차 상용기술에 주력한다. 또한 파격적인 실내 구조와 디자인은 전통 자동차 강국 일본의 기술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토요타와 닛산·혼다·미쓰비시 등 전통 자동차 업체는 배터리전기차(BEV) 기반의 AI를 적용한 각종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자동차가 운전자 감정까지 파악해 완전자율주행을 실현시키겠다는 공동된 목표다.

자국과 동남아 시장에 강한 스즈키나 야마하·다이하츠도 파격적인 디자인의 전기차 컨셉트 모델을 주목을 받았다.

토요타는 올초 CES에서 선보인 '컨셉트-i 라이드'와 i시리즈 두 번째 모델인 걸윙도어형 초소형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와함께 1인용 초소형 전기차 '컨셉트-i WALK'도 첫 공개했다. 컨셉트 i WALK는 보행 공간에도 이동성을 강조한 세그웨이처럼 서서 타는 1인승 EV이다. 항속 거리는 10~20km로 가변 휠베이스 구조로 제자리에서도 회전 가능하게 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500mm)·전폭(400mm)·전고(1130mm)이다.

'컨셉트-i 라이드'는 항속 거리가 100~150km 수준의 2인승 전기차로 휠체어 사용자의 사용성을 중시한 범용적 실내 환경을 갖췄다. 공간활용도가 뛰어난 걸윙 도어와 슬라이드 전동시트를 채용하면서, 휠체어 승·하차도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이들 시리즈 공통적인 핵심 기술은 AI기술을 이용해 운전자의 감정 인식과 기호를 추정해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기술과 결합돼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토요타 측 설명이다. 또한 운전은 엑셀과 브레이크 기능을 통합한 조이스틱을 사용하며, 온보드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차가 스스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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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걸윙도어형 '컨셉트-i 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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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i 라이드' 실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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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터리전기차(BEV) 시장점유율 1위인 닛산은 보다 강력한 자율주행 성능의 전기차 '리프 니스모 컨셉트카'와 미래 양산형 전기차 '닛산 IMx'를 공개했다.

크로스오버 컨셉트 닛산 IMx는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위해 차와 운전자가 긴밀하게 소통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파일럿(ProPILOT)를 장착해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시스템은 스티어링휠을 대시보드 내부에 집어넣고 모든 좌석의 등받이를 뒤로 눕혀 운전자에게 보다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탑승자들은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이동을 즐기면 된다. 다시 수동모드로 전환하면 차는 스티어링휠과 좌석을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고 차량을 다시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차는 닛산의 새로운 EV 플랫폼을 채용해 바닥이 평평한 구조로 만들어져 여유로운 내부 공간과 강력한 주행 역동성을 확보했다. 차체 중심이 낮게 설계 돼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를 새롭게 정립하는 날카로운 핸들링을 선사한다. 또한 전·후면 각각에 달린 고출력 전기모터에서 추진력을 얻어 AWD(All Wheel Drive)을 구현한다. 두 개 모터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향상된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320㎾의 출력과 700Nm의 놀라운 토크를 발휘한다. 1회 충전으로 600㎞ 이상을 주행하도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닛산은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리프(Leaf)'에 모터스포츠 업체 '니스모' 경주용 자동차 기술을 결합한 '리프 니스모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신형 리프 전기차에다, 전속 튜닝팀이자 모터스포츠 법인인 니스모의 고성능 주행기술을 결합해 양력을 줄여주는 공기역학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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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I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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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니스모 콘셉트카'.

혼다는 작고 예쁜 미래형 전기차 3종(Honda SportEV·UrbanEV·NeuV)을 전면에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기구동 성능과 AI를 결합해 운전자와 차량 간 소통을 통해 운전자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혼다 '스포츠 EV 컨셉트'는 차세대 전기구동 스포츠카로 '로우 앤 와이드(Low&Wide)'스타일과 친근한 프론트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츠카 특유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HANA(Honda Automated Network Assistant)'시스템을 장착해 운전자와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한다.

또 '어반 EV 컨셉'모델은 지난 9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된 미래 전기차다. 새로 개발된 EV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양산형 EV로 미래와 디자인 방향을 제시했다. 콤팩트한 사이즈는 도시 주행에 최적화시켰으며 활기찬 주행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어반 EV 컨셉트 모델 역시 AI기술이 적용돼 사람과 자동차 간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탑재한다. 차량 밖의 사람과 메시지와 인사를 전달하는 '프론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혼다는 오는 2019년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론칭을 계획 중이다.

'혼다 뉴브이 컨셉트'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자율주행기술과 AI를 통해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미래형 전기차로 운전자의 표정과 목소리로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해 안전주행을 지원하며 운전자 라이프 스타일과 선호도를 학습해 상황에 따라 운전자에게 다양한 제안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소유자가 허가하면 자율주행 카셰어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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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스포츠 EV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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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반 EV 컨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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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뉴브이 컨셉트'.

미쓰비시는 스포츠유틀리티차량(SUV) 특화기술에 전기구동력을 더한 커넥티드와 자율주행이 결합된 컨셉트 모델 'e-에볼루션(e-Evolution)'을 전시했다.

차체 디자인은 독창적이면서 강인함을 강조했고, 차량 전면에는 미쓰비시 특유의 '다이내믹 실드'를 전기차 이미지에 맞춰 부각시켰다. 차량 계기반은 스티어링과 가깝게 배치했고, 대시보드는 대형 모니터가 장착돼 날씨나 도로 상황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좌우 각각의 작은 화면을 통해 정면과 후면의 영상도 확인할 수 있고 차량 360도 전후방 상황을 살필 수 있다.

3개의 모터를 응용한 4륜 구동시스템과 미쓰비시의 'AYC(Active Yaw Control)'를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독자 개발한 'S-AWC(Super All-Wheel Control)' 드라이브 컨트롤을 이용해 코너링 등 주행감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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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컨셉트 전기차 모델 'e-에볼루션(e-Evolution)'

스즈키는 이번 도쿄모터쇼에 컴팩트 SUV 'e-SURVIVOR(e서바이버)'를 선보였다. e-서바이버는 친환경 오프로더를 지향한 SUV 모델로 소형 모터가 차량 네 바퀴에 각각 장착된 인휠 모터 방식을 채용했다. 이 때문에 센터 록과 토크 배분장치 등 복잡한 구성 없이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또 작은 사이즈에도 주행성능과 운전효율 극대화을 위해 2인승 오픈 바디로 설계, 운전석에서 좌우의 도로 상황을 확인하도록 도어 패널을 투명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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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더욱 유명한 야마하는 이번 모터쇼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의 SUV형 전기구동 친환경차 '크로스 허브(Cross Hub)' 컨셉트카를 첫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 내부에는 운전석이 중앙에 배치됐고, 양쪽에 각각 보조 좌석이 있는 구조로 3인승 차량이다. 국가별로 스티어링 훨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설계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 없어 글로벌 설계에 유리하다.

특히 2대의 모터사이클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차체 크기는 전장(4490mm)·전폭(1960mm)·전고(1750mm)이다. 그밖에 배터리 용량 등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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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SUV형 전기차 '크로스 허브(Cross 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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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SUV형 전기차 '크로스 허브(Cross Hub)' 실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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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SUV형 전기차 '크로스 허브(Cross Hub)'.

다이하츠는 컴팩트 4도어 쿠페 디자인의 'DN 꼼파뉴(DN compagno)'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DN 꼼파뉴'는 다이하츠가 1963년 출시한 쿠페 '꼼파뉴'를 다시 복원한 하이브리드(HEV) 모델이다. 일반 백 밀러 대신 카메라를 채용한 전자식 백 밀러를 장착했고 차체 크기는 전장(4200mm)·전폭(1695mm)·전고(1430mm)이다. 그 밖에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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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츠 4도어 쿠페 'DN 꼼파뉴(DN compagno)' 컨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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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츠 4도어 쿠페 'DN 꼼파뉴(DN compagno)' 컨셉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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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츠 4도어 쿠페 'DN 꼼파뉴(DN compagno)' 컨셉트카.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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